본문 바로가기
가을바람 글자리

그 해 가을

by 가을, 바람 2007. 9. 1.
    그 해 가을 / 소정 김태연


    여울지는 추억의 줄기를 가다보면
    후회의 고달픔인지
    금방, 쏟아질 것 같은 눈물

    내가 아파 하 듯
    당신도 그럴 거라는 생각에
    그 해 가을이 슬퍼드랬습니다

    이별이 그렇듯
    막막하게 서서
    선명한 형체를 더듬다
    차마 떠나지 못하는 심사
    지긋이 감은 눈
    반쯤만, 기억하기로 했습니다

    여름날
    식지 않은 지열의 열기 같이
    사랑이 뜨거웠나 봅니다
    이렇게 아픈 걸 보니.
      
      

    '가을바람 글자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무릇  (0) 2007.09.28
    가을이 오면  (0) 2007.09.14
    어머니  (0) 2007.08.15
    잘 지내시나요  (0) 2007.08.07
    먼 시선에  (0) 2007.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