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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싶은 시

갈대 / 신경림

by 가을, 바람 2015. 11. 23.

 

 

 

 

갈대 / 신경림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Beyond Borders - Tol & T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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