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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싶은 시

음악 - 이성복

by 가을, 바람 2015. 5. 7.

 

 

 

음악 - 이성복

 

 

비 오는 날 차 안에서
음악을 들으면
누군가 내 삶을
대신 살고 있다는 느낌
지금 아름다운 음악이
아프도록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있어야 할 곳에서
내가 너무 멀리
왔다는 느낌
굳이 내가 살지
않아도 될 삶
누구의 것도 아닌 입술
거기 내 마른 입술을
가만히 포개어 본다.

 

 

 

피아노와 첼로를 위한 시(詩) / 주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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