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읽고 싶은 시

바람편지 /천양희

by 가을, 바람 2013. 10. 29.

 

 

 

 

바람편지 /천양희

 

 

잠시 눈을 감고

바람소리 들어보렴

간절한 것들은 다 바람이 되었단다

내 바람은 네 바람과 다를지 몰라

바람 속에서 바라보는 세상이

바람처럼 떨린다

바라건대

너무 헐렁한 바람구두는 신지마라

그 바람에 사람들이 넘어진다

 

두고봐라

곧은 나무도

바람앞에서 떤다, 떨린다

 

 

 

    

Adag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