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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싶은 시

인연 설 (因緣 說) / 만해 한용운

by 가을, 바람 2013. 2. 9.

 

 

 

 

인연 설 (因緣 說) 

                        만해 한용운 

 

 

함께 영원히 할수 없음을 슬퍼 말고

잠시라도 같이 있음을 기뻐하고

 

더 좋아 해주지 않음을 노여워 말고

이 만큼 좋아 해 주는 것에 만족하고

 

나 만을 애태운다고 원망 하지 말고

애처롭게 한 사랑도 있음을 감사 하며

 

주기만하는 사랑이라 지치지 말고

더 많이 줄 수 없음을 아파하고

 

남과 함께 즐거워한다고 질투하지 말고

그의 기쁨이라 여겨 함께 기뻐 할 줄 알고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 일찍 포기하지 말고

 

깨끗한 사랑이라 오래오래 간직 할 수 있는 나는

당신을 그렇게 사랑 할 것입니다

 

 

 

 


Vitalij Kuprij - Crying in the Shado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