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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iborz Lachini [ 감사 ]

by 가을, 바람 2011. 12. 21.

 

 

 

 

달랑 한장 남은 달력을 봤을 때
먹먹한 명치 끝이
시린 만큼 아팠던 아침
도래질 칠 수 없는 일이라
추수 리고 추수려 12월을 안았다
 
그림책을 보 듯 추억해보는 12개월을
손 끝으로 가만가만 어루만져 보았다
내 모든 것이 촛농처럼 녹여져 있는 생활이 거기에 있기에
1년을 어떻게 살아 왔는지
가지런히 정리 정돈을 잘 해야
빈 백지에
새로운 날의 설계도 쉽지 않겠는가,
 
잊을 일은  깨끗이 잊으며
좋은 기억 기쁜 일만 추억에 남기고 싶다
 
사랑 할게 많은 세상을 바라보며
슬픔 이 위로하고
미운 이 사랑하며
내 손이 잡고 있는 그 만큼의 행복이
주시는 축복이니
감사의 기도로 12월을 마무리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