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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e Arms Of Miguel

by 가을, 바람 2010. 11. 29.

 

 

 

 

 

너, 없음으로 / 오세영


너 없으므로
나 있음이 아니어라.

너로 하여 이 세상 밝아오듯
너로 하여 이 세상 차오르듯

홀로 있음은 이미
있음이 아니어라.

이승의 강변 바람도 많고
풀꽃은 어우러져 피었더라만
흐르는 것 어이 바람과 꽃뿐이랴

흘러 흘러 남는 것은 그리움,
아, 살아 있음의 이 막막함이여.

홀로 있으므로 이미
있음이 아니어라.

 

 


 

 

In The Arms Of Migu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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