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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설 / 바람이 숲에 깃들어

by 가을, 바람 2010. 9. 9.

 

 

 

 

바람이 숲에 깃들어
새들의 깊은 잠 깨워놓듯이
그대 어이 산에 들어 온 몸으로 우는가
새들이 바람 그치면
다시 고요한 가지로 깃들듯이
그대 이젠 울지 마소
편안히 내 어깨에 기대소

바람이 숲에 깃들어
솔향 가득 머금고 돌아가듯이
그대 산에 들어 푸르러지는가
구름이 산에 들어서
비를 뿌리고 가벼워지듯이
그대 근심 두고 가소
깃털처럼 가벼워지소

 

허설 - 바람이 숲에 깃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