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 하늘공원의 억새밭은 제주도에서 가져다 조성한 것으로
그에 따라 야고의 균주가 따라온듯한데, 처음에는 소수 개체가 보이더니,
해가 지남에 따라 점점 늘어 지금은 억새의 거의 전부에서 발생하고 있어.,
야고 촬영의 명산지의 하나가 되어 있다.
그래서 억새 밭 언저리가 조금 비어있다 싶으면 그 곳에는 야고가 자라고,
사진찍기 좋도록 잡풀들을 정리해 놓은 것이 여기 저기 있었다.
그런데, 철이 다소 늦은 듯 싱싱한 것은 별로 많지 않았으며,
이미 꽃이 지고 열매를 맺어 까매진 것도 적지 않았다.
이 식물은 전기생식물로 벼과나 사초과의 뿌리에 기생하는데,
우리나라에는 제주도를 비롯하여 남녘의 몇 개 섬에서만 확인됐던 것으로,
그 모양이 독특하여 야고-들여우란 뜻-란 이름이 붙여졌는데,
일본이름은 "남방인의 담뱃대"란 뜻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
엽록소가 전여 없는 연한 갈색인 꽃대 끝에 분홍색 꽃이 옆을 향하고 있어
"곰방대" 모양 같은게 무더기를 이룬다.
곡 / Implora(애원) - Nicolas De Angel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