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한번 작별을 하면
조 병 화 (1921~2003)
그렇게 그렇게 되어서
작별을 한 후
문득 생각이 나서 그곳에 가보니
그곳엔 이미 없었습니다.
그곳엔 있으리라고 믿고 가보았지만
그곳에도 없었습니다.
평소에 몇 번 같이 가본 정다운 곳이 있어서
혹시나 그곳에, 하고 그곳을 멀리 찾아갔으나
그곳에도 없었습니다.
먼 하늘엔
도도히 흐르는 세월
아,
너도 먼지로 떠서,
나도 먼지로 떠서……
Chi Mai / Ennio Morricon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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