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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싶은 시

한 세월이 있었다 / 최승자

by 가을, 바람 2015. 12. 27.

 

 

한 세월이 있었다 / 최승자

 


한 세월이 있었다
한 사막이 있었다


그 사막 한가운데서 나 혼자였었다
하늘 위로 바람이 불어가고
나는 배고팠고 슬펐다

 
어디선가 한 강물이 흘러갔고
(그러나 바다는 넘치지 않았고)


어디선가 한 하늘이 흘러갔고
(그러나 시간은 멈추지 않았고)


한 세월이 있었다
한 사막이 있었다

 

 

 

Touching Heart / Eric Chiryok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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