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걸음을 멈추게 하는 산 계곡
노란 피니물이 지천으로 피어 나그네를 반긴다
무덤덤한 사람일지라도
아름답게 핀 노란꽃망울을 보고
감탄하며 심호흡을 하지 않을까 싶다
한 순간 지나가는 봄날
너랑 함께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너는 그림이 더 좋다고 우길 것이고
나는 사진이 더 좋다고 우김질 할 테지만
꽃 내음을 맡으며
바람소리를 들으며
새처럼 조잘조잘 이야기 할
네가
오늘은 그립다.
Clouds / Giovanni Marr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