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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싶은 시

꽃잎 - 도종환

by 가을, 바람 2012. 10. 7.

 

 

 

 

 

           꽃잎 - 도종환      
         

        처음부터 끝까지 외로운게
        인생이라고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지금 내가
        외로워서가 아니다

        피었다 저 혼자 지는
        오늘 흙에 누운
        저 꽃잎 때문도 아니다

        형언할 수 없는
        형언할 수 없는

        시작도 알지 못할 곳에서 와서
        끝 모르게 흘러가는
        존재의 저 외로운 나부낌

        아득하고
        아득하여.. .

         

         Silent Dream / Tron Syver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