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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그 무념속

슬기둥 - 봄비에게

by 가을, 바람 2012. 3. 17.

 

 

 

잠시 왔다 가는 인생이다
인생은 풀잎 끝의 이슬이고
구름 틈새의 번개이다
만년 살줄 믿지 말라
 
앉다가도 엎어지고
일어서다가도 넘어지는 것이
인생이다

 

가난한 자나 부자나
귀한 자나 천한 자나
늙은이나 젊은이나
남자나 여자나 똑같이 죽는다

 

돈이 많고 따르는 식구가 많아도
죽는 길에는 같이 가지 않는다
누구나 태어날 때는 맨주먹이고
죽을 때는 빈손이다
 
그러나 알고 지었건 모르고 지었건
지은 죄는 남에게 못주고
짊어지고 죽었다가
다시 짊어지고 태어난다.
  
-청담스님 생활 명상집 중에서-

 

슬기둥 - 봄비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