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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그림자 / 윤강로
투명한 빈잔 앞에서
목마르구나
너는 바람의 그림자
나도 바람의 그림자
벽에 기대어 얼룩져 있다
우리는 누구인가
빈 잔의 목마름으로 서로를 마시는
우리는 누구인가
바람의 풍속은 언제나 텅빈 것
촛불처럼 너울거린다
마주한 가슴에
세상 냄새 씻긴 한 겹 그림자로
얼룩져 춤춘다
그리고 허전하고 진실하다
머리 풀고 헤메이던 허공의 목숨
가벼운것이 더 자유롭다는
바람의 철학이
빈 잔 울리는 맑은 소리로 떨리고 있다
너는 바람의 그림자
소중한 것은 나를 목마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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